어버이날 선물 편지 그리고 사진


옛날에 엄마랑 중학교 1~2학년 시절에 스티커 사진을 함께 찍었었는데, 그 사진과, 증명사진 이렇게 두개를 지갑에 넣고 다니 시길래,


엄마가 좋아하는 내 사진을 인화 해서 사실 내 앨범에 끼우두려 했는데, 내 사진도 드리면 좋아할 것 같아서


엄마가 좋아하는 내 흑백 사진을 같이 드리기로 결심 ㅋㅋ


낚시터 놀러갔을 때 사진, 친천들 모였을 때 사진, 가게에서 나랑 함께 찍은 사진, 내사진 그리고 편지


저 땡큐 감사합니다 카네이션이나, 감사합니다 땡큐이런거는 네이버 이미지 검색해서 대충해봤는데 으미 악필



카네이션 그림도 네이버 검색해서 그렸는데..ㅋㅋㅋㅋ 저 음영준거 봐 내가 했지만 웃긴다..


한번 먹고 두번 오고 자꾸만 가고 싶네 라고 썼는데


기루 보여줬었는데 오 카피 잘쓴다고 칭찬해줌 ㅋㅋㅋㅋ


이런 유치한건 잘 생각한다.


가게에 걸면 좋을 것 같아서 엄마 잘나와서 뽑은 사진!



카네이션 그린 편지봉투와 사진 담은 모습



이건 에이포용지만한 사진 가게에 소막창 사진 없어서 저번에 인화할때 크게 뽑았던거


이번주 주말에 용인 내려가면 드려야지 ~


어머니 아버지께 드리는 편지.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딸이 편지를 씁니다. 늘 짜증만 부리고, 툴툴거려서 늘 마음에 남아요.

같이 야식 먹고 일하고 놀러가던 딸이 서울에서 혼자 자취한다고 한 것 만으로도 이미 엄마 아빠는 마음이 허전하셨겠죠.

아들같은 딸을 낳으셔서 늘 애교도 부족하고 표현한다는 자체만으로 울렁거리는 그래서 많이 표현 못해서 죄송해요.

서울올라오고 이상하게 더 엄마 아빠랑 트러블이 많이 생겼던것 같아서 서울올라올때 마다 돌멩이 하나씩 가슴에 생겼던것 같아요.

내 마음은 그게 아닌데 그냥 모든 면에서 나를 걱정해준다는게 고마운 일이지만 조금 부담스러웠나봐요. 엄마 아빠 마음 무언건지 잘 알지만 우리가 평소 대화를 많이 안해서 그런지 다가오고 다가가는 방법을 서로 잘 몰라 서툴렀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번에 걱정해 주셨던 부분 제가 별 생각없이 있는 것 같아도 다 준비하고, 생각하고 그러고 있다는 것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은 일이주에 한번씩 엄마 아빠를 보니까 엄마 얼굴이 안색이.그리고 많이 늙은것 같은 생각이 들어 마음이 좀 그랬어요

엄마가 주렁주렁한 쥬얼리를 좋아하시는데 그런것들 포기하고 유니폼과 슬리퍼 신고 일하는데 아빠가 가끔 좋은 곳, 엄마가 원하는 곳에 데려가셨으면 좋겠어요.

엄마도 여자인데 낚시터만 가고싶어하진 않잖아요

또 엄마가 작은 것에 감동할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파요. 저번주 쯤 커피를 사다드렸죠

나는 매일 아무생각없이 먹던 것들인데, 엄마에게는 감동으로 다가가니 나만 너무 누리고 살았나 커피 한잔에 느꼈습니다.


내가 생각 없이 먹던 것 하나 줄여서, 내려갈 때마다 엄마에게 드리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내가 많이 어리고 부족하고 보호해야 할 것만 같죠 

계속


엄마 아빠가 많이 어리다 생각하시겠지만 엄마 아빠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생각도 바뀌고 가치관도 달라지고, 목표도 생기고 그 안에서 계획도 생기고 많이 달라졌어요.

하나밖에 없는 딸이라서 늘 걱정하고 고민만 생기시겠지만, 하나 밖에 없는 딸이니까 지켜보고 격려해주세요

그러면 제가 더 탄력받고 목표가 더 단단해지고, 탄탄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루하루가 기쁠것 같아요.


생각이 너무 많아 지는 밤인데 그래서 이종이에 제마음을 다쓰기도 그렇네요 여기에 쓴 것 이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 알죠?

오히려 여기에 있으니, 더 깊숙한 생각을 할 수 있어 좋다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도 아직 어리지만 조금 더 어릴 땐 그저 친구와 놀러다니는게 좋아서 술먹고 철없던 행동도 많았지만, 요즘은 마냥놀고 있지도 않으니 이것도 염려마세요 ㅎ


제게는 술만먹을때 부르는 친구들이 아니고 그렇게 염려하시겠지만

무슨일 있으면 걱정해주고, 언니같은 고민상담사, 이미 다 가족같이 되버린 친구들이 많아요.

자기일처럼 걱정해주는

제친구라 그런게 아니고 정말 친구들 잘 뒀어요.

이정도면 성공한 삶이구나 느낄 때도 종종 있어요


지금 일을 안하고 잠시 쉬고 있는 중이지만, 시작하면 말씀드릴테니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믿고 기다려주는 것 같아서 감사해요 늘.

기대하고 희망은 하겠지만 항상 자만하지는 않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제가 앞으로 할 어떠한 모든일들이 됐건간에 희망은 항상 품지만 큰 기대를 가지고 열심히 하겠지만, 만약 조금 무언가에 실수가 생기더라도 실망하지 마시고,

잘지켜봐 주세요. 모든일에 각오를 단단히 할려구요.


이번주 주말쯤 용인을 내려갈것 같습니다. 그때 뵐게요


어버이날 기념 카드니까~

낳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하트


어릴때, 아무것도 못하는 것 같다고 울고있을 때, 혼내지 않고 안아주었던 엄마가 생각이 나요.

그 때 잘하고 있다고 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날 그런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밤늦게 쓴 편지라 좀 오그라들어요.

나 없을 때 읽어주세요 ㅠ_ㅠ


<엄마, 아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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