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광고협의회 : 묵념 편 [솔트커뮤니케이션즈] - 광고리뷰
잃어버린 < >에 대한 묵념.
공익 광고는 허를 찌르는 맛에 감탄하며 보는 것 같다. 우리들의 일상을 보여주기 때문 아닐까,
일상의 단면을 보여주는 광고이다.
그래서 보면서 씁쓸하면서도 웃음이 나왔다.
핸드폰 시계보기,
카카오톡 수시로 열어보기,
문자함 열기,
전화목록을 수시로 확인하는 나는 친구와 만났을 때,
진지하게 할말이 있다며
너와 카카오톡을 지금 나누고 있는 누군가는 클릭 몇번으로 말을 거는 거지만,
나는 너를 만나기 위해 교통카드를 들고 이동하고, 걸어서 여기까지 왔는데,
너의 앞에서 앉아서 이야기하고 얼굴보러온 나에 대한 예의가 아닌것 같다며 이야기를 해줬다.
너를 만나면 다른 친구보다 나도 핸드폰을 많이 보게 된다며
섭섭함과 나의 사태 심각성 마저 이야기 하듯 진지하게 이야기 했다.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무언가를 하다가 침묵의 순간이 있을 때도 있는데,
그 침묵의 순간을 핸드폰으로 때우려 했던것도, 내가 핸드폰에 길들여진것인가..
계속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도 되는건 아닌데 산만하게 상대의 기운까지 빠지게 했구나 생각이 든다..
또 한가지 기억이 났다.
이 광고에서 모두 고개숙이고 스마트폰을 보는 장면이 계속되는데, 우리 부모님 가게에서 알바할 때가 생각이 났다.
"야 진짜 오랜만이야!!"라는 말과 동시에 폰게임, 카카오톡, 등등을 하며
정말 이순간에 하지 않아도 될 것들을 습관적으로 하는데 너무 안타까웠다.
그 모습을 보던 우리엄마가 참다못해 왜 오랜만에 만난 것 같은데
인사만 하고 폰게임만 할거 뭐하러 만나냐면서 혼을 내더라.. ㅋㅋㅋㅋ
멎쩍은듯 허허 하고 손님들도 웃었다.
이 광고는 모두가 공감하고 웃으면서도
어색함을 달래주는 수단으로 혹은 습관적인 스마트폰 만짐으로
서로를 더 어색하게 만드는 기계라는 것을 더욱 무섭게 말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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